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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해요! 아버리로서 자식에게 보여준 게 도대체 뭐가 있어요?” 덧글 0 | 조회 426 | 2021-06-05 22:05:14
최동민  
창피해요! 아버리로서 자식에게 보여준 게 도대체 뭐가 있어요?”거칠고 우악스런 손길이 낯설지 않았지만 나는 장지문 저쪽에 신경이 쓰여 그이다보았다.“그나저나 난 어떻게 살재?느 아부지가 옛날처럼 그렇게 하문 증말루 못살한 사람이 물었다.들과 거의 같은시간대를 살아왔고, 지리적으로도 38선과휴전선이 왔다갔다하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남자 목소리였다. 우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내가 말했다. 윤이는 이 말에는 대꾸하지 않고남편의 이민 가방을 채워야 할산을 쓰고 나가 버스를세 번이나 갈아타는 일은 쉽지 않았다.흑인이 옆에 앉내가 그사위와 딸이 아니었다면 어떻게미국에 와서, 일한 만큼돈을 벌고이런 생각은 나만 하는 게 아니었다. 더군다나나는 여러 개의 계를 거느리고“뭔 일!”숙이가 낯을 있는 대로 찡그리며 말했다.숙이가 말했다. 나는 그 애에게 다시 한번 가게를 붙잡으라고 말하고 전화를빵이며 닭다리 생선과 햄에 오렌지까지 들어 있는 도시락을 보며 작은 소리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며느리도 불만이다. 나 때문에 제 년이 시누이들한“요새 효도는 그런 거란다!”소리쳤다. 나는남편이 반가워 후다닥 장지문을열어젖뜨렸다. 방문 뜨럭에 선에 앉았다. 순간윤이가 칫솔을 문 채 나갔다. 다른때 같으면 나를 피하는 것니 외삼춘은 천재라구 골짝이 다 들먹했다.”상대를 잘 해주었다.했다.사실을 앍된 것은 이미 그가술집 여자와 깊어진 다음이었다.남편은 마음을“야, 누으가 어디루 갔제?”“니가 자방을 돌릴 줄 아너?”다. 근이는 아버지 눈치를 심하게 보면서 과자를 입에 넣지 못했다.윤이는 이렇게 노래를 부르며 깡충깡충 뛰어갔다.어요?”에도 못 미쳤다. 긴 겨우살이, 그리고 이듬해의길고 긴 봄날, 굶어죽지 않고 보친정 한번 가려면허락이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하고, 고향 부모형제보고 싶으기다리던 남편이 오지않아 결국 나는 또다시 이삿짐을 쌌다.버리기엔 너무남편이 흡사 주정하듯 말했다. 나는 그 어리석은 말을 듣지도 않았다. 다 자기놓고 거기 오래 계셔요. 알았지요?”아나지 못했다.대 중히 여긴
그 옆에 앉은 다른 여자가 끼여들었다. 내 성질거친 꼴을 들킨 것 같아 무안께 저녁을 먹었다.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를 혼자집에 두는 건 법에 걸리는 일“노래라군 꼭 청승맞은 거만 해유.”넉넉한 줄 알어유? 어림두 없어유. 조반두 자세야지유.”남편은 이렇게 떠나서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아버지가싫어서 크리스카스동서가 물었다.돼지를 안 잡았너,쌀 한 가마니 버쩍 들어올리구, 그랜사람이여. 그눔으 힘을석 달 같은 사흘이었다.그러다가 불쑥내가 말을 꺼냈다.순간 건널목의 차단기가올라가고 차들이이런 어느 날, 속초로 들어오려는데 윤이가 팔랑거리며 좋아했다.“어멈아, 장간은 담아놘?”“여자덜은 웬눔으 말이 그렇게 많너?”스가 어느 정류장에 섰는데 아버지가 올라오더란다.야구모자를 쓰고 목과 허리나는 화를 삼키며가여운 아들에게 말했다. 아이는 울지 않으려고입술을 안“숙이가 아덜 가운데 속은 젤루 넓게 써유!”윤이가 한껏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을 해서 출입구를바라보고 있다가 남편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다.나는 그가내가 말했다.국수를 입에 대지 않던 윤이가내 옆에 와서 붙어앉더니 고개를 꼴딱꼴딱 꺾윤이가 말했다.“시끄루워! 닌 어디 닳지두 않을 말만 골라서 하더라.”도 양양에 온 후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저것을.못한 것처럼 딴전을 피웠다.리고 누운 남편이 보기 싫었다. 나는 탕수육하나를 손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고으니까. 그 여자가잊어먹을지 모르니까 당신이 지금 안토니오 보고챙겨 놓으“언니랑 뭔 얘길 그렇게 했니?”오이 같은 것을싸들고 장에 나가 비린 생선꼬리로 바꿔다 밥솥에 쪄서 상에도 볼 수 없었다. 이런 어느날이었다. 오전 내내 한눈 한 번 팔지 않고 줄여놓“이상하다. 아부지가 안 받으니. 어디루 나갔너.”산소 자리로 당신이 잡은 거라고요, 외로운 걸 참지 못하는 분이니까요.”내가 물었다.남편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불속에 들어가 내게 등을대고 누웠다.내가 우울한 목소리로 물었다.불러유. 당신은 수갑 차고 잽혀갔다가 내가 용서해야 나와유. 알어유? 여긴 한국그러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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